7길 길강준힐러리길

아이오나 강화순례 일곱 번째 길, 왕란도 선교사의 뒤를 이어 강화에 파견된 길강준 힐러리 신부의 강화남부 선교의 발자취를 따르는 길입니다. 힐러리 신부는 조마가(후에 주교) 사제를 도와 선교에 열성을 다하였고, 노인산 로스가 온수리 지역에 선교의 터를 마련하자 온수리의 관할사제로서 눈부신 성과를 거둡니다. 영국 성베드로 수녀원에서 파송된 수녀 6명과 간호사 로다(Rohda)가 노인산의 진료사업을 도우면서 여성선교를 시작합니다. 길강준 힐러리 신부가 온수리에서 활동을 할 때 동반자로서 선교에 큰 역할을 하던 로다 사모가 세상을 떠나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왕성한 그의 선교는 사기리와 흥왕리, 장화리와 내리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습니다.

7길인 길강준힐러리길은 11길에 이어 가장 긴 선교길입니다. 분오리돈대에 올라 바라보는 남부 해안과 해안선은 낙조와 더불어 장관을 이루며 하느님을 향한 열정은 다함이 없음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