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의 "아이오나"
강화선교의 꿈
고요한 초대 주교
1893년 7월 한국 성공회 초대 주교인 고요한(찰스 존 코프 Charles John Corfe)은 강화도를 첫 선교지로 선택하며 자신들의 영국교회 신앙의 성지인 스코틀랜드 ‘아이오나(Iona)섬’처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영국성공회 영성의 뿌리인 켈틱 교회 신앙의 못자리였던 영국 아이오나처럼, 강화도를 한국 선교의 영적 못자리가 되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선교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시작한 강화선교가 훗날 한국 성공회의 영적 못자리 역할을 잘 수행하였습니다. 해서 초기 선교사들과 믿음의 선배들의 귀한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들의 신앙의 열정과 정신을 배우고 나아가 걷는 이들로 하여금 신앙의 열정을 회복시키고 강화도가 하느님의 은총이 넘치는 축복의 땅임을 순례를 통해 느끼고자 합니다.
朝鮮의 "아이오나", 강화선교의 꿈
1893년 7월 한국 성공회 초대 주교인 고요한(존 코프 John Corfe, 1843-1921)은 강화도를 첫 선교지로 선택하며 자신들의 영국교회 신앙의 성지인 스코틀랜드 ‘아이오나(Iona)섬’처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영국성공회 영성의 뿌리인 켈틱 교회 신앙의 못자리였던 영국 아이오나처럼, 강화도를 한국 선교의 영적 못자리가 되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선교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시작한 강화선교가 훗날 한국 성공회의 영적 못자리 역할을 잘 수행하였습니다. 해서 초기 선교사들과 믿음의 선배들의 귀한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들의 신앙의 열정과 정신을 배우고 나아가 걷는 이들로 하여금 신앙의 열정을 회복시키고 강화도가 하느님의 은총이 넘치는 축복의 땅임을 순례를 통해 느끼고자 합니다.
대한성공회 강화선교본부
성공회 ‘강화선교본부’는 1893년 7월 25일 갑곶 나루터 니콜라회당을 시작으로 외성문 밖 선교를 시작한 워너(왕란도) 신부가 3년간의 강화선교사 생활을 청산하고 1896년 9월 영국으로 귀국한 직후에 설치되었다.
워너 선교사의 후임으로 트롤로프(조마가) 신부를 책임자로 힐러리, 로스(노인산) 의사, 피어슨(인쇄기술자) 등의 선교사들이 협력하면서 1896년 가을부터 ‘강화선교본부’가 차려지고 본격적인 강화지역 선교가 시작되었다. 코프 주교는 최초의 해군사관학교 교관들이 사용하던 강화읍 동문안 관사 3천여 평의 땅과 집들을 구입하고 그 자리에 선교본부를 설치한 것이다. 이후 브라이들 신부, 알마와 마가렛 수녀, 그리고 로다 간호사 등이 합류하면서 복음선교를 뒷받침하기 위해 바우로학교 등의 교육선교, 진료소를 통한 의료선교 등 강화지역 선교는 급속히 확장되어 나갔다.
강화선교본부의 선교활동은 이후로 1904년 초대 코프(고요한) 주교의 사임 때까지 왕성하게 이루어져 북부에는 강화읍교회를 중심으로, 남부에는 1898년 온수리교회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여 ‘아이오나 선교의 꿈’의 기반을 닦으면서 강화는 ‘한국성공회의 못자리’ 역할로 성장해 나갔다.
강화선교본부 재발족
2020년 1월 12일(주의 세례주일) 온수리교회에서 개최된 강화교무구 직분자워크숍을 기해 ‘강화선교본부’ 재발족식을 서울교구장 이경호(베드로) 주교의 축복으로 갖게 되었다. 온수리교회에 선교본부를 마련하고, 현판식을 거행함으로 120여년 전 강화 초기선교를 이끌었던 ‘강화선교본부’를 회복함으로 공동사목을 통한 선교협력을 다짐하였다. 지금도 아이오나(Iona) 순례팀, 선교활성화팀(요셉봉사단), 성공회기도팀, 상호부조팀, 신자사역자팀, 교회학교팀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활발했던 초기선교의 열정을 회복하고, 미래농촌 지역선교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순례영성(巡禮靈性)이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순례길은 성도(聖都)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이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와 바울로가 순교한 영원한 도시 로마로 향하는 순례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 더욱 각광받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
순례의 첫째 목적은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면서 그리스도와의 일치, 자신의 회개와 뉘우침을 통해 은총을 구함이다. 그리스도와 사도, 그리고 성인과 신앙의 선조들이 다니고 머물고 전도하고 영적인 체험과 사건이 일어난 곳을 향해 걸으면서 그리스도의 거룩함과 친교에 일치하는 체험을 한다. 성지순례는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각성하기 위한 영성 생활의 일부이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영성 생활이 아닌 그리스도의 지상 사명을 받들어 한국에 발을 디뎠고 고진 일정과 어려운 가운데 신앙의 씨앗을 심었고 그 가운데 강화에도 이르렀다. 선교를 위한 그 길은 성지순례 못지않은 길이 되어 우리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구한말 격전의 땅이며 수도의 관문이었던 섬, 강화도는 영국 ‘아이오나’처럼 선교의 관문이었다. 이역만리 낯선 땅을 찾아와 열악한 환경에서 선교를 시작한 선교사들의 주님을 향한 열망이 고스란히 이곳에 남아 있다. 순례를 하면서 그리스도와 선교사들이 걸었던 길에 동화되어 하느님 나라가 오기를 바라는 열정과 희망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함께 아이오나 강화순례길을 걸으면, 첫째 주님께서 걸으셨던 그 길을 함께 느끼고, 둘째 지나버린 역사가 아닌 오늘 선교사들의 숨결을 다시 체험하고, 셋째 함께 걸으면서 기도하는 영성 생활이 강화되며, 넷째 강화라는 섬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우며, 다섯째 부수적이지만 걷기를 통한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
꽃이 만발하고, 뜨거운 태양과, 멋지게 드리어진 단풍과 설산을 선사하는 강화의 4계절은 그저 관광과 여행을 목적으로 오는 곳이 아니라, 선교사와 신앙의 선조들이 치열하게 살았고 선교를 위해 부단히 걸었던 길을 다시 걸으며 우리의 신앙을 뒤돌아보는 곳이다. 순례 중에 함께 기도하고 걸으면서 영성 생활을 강화함과 동시에 선교사들의 뜨거웠던 신앙의 삶의 자리를 오늘에 되살리고, 아울러 선교의 꿈이 다시 펼쳐지기를 희망해 보자.
성공회 켈틱 영성
사도 바울로와 필립보 혹은 아리마태아 요셉(마태 27:57-61, 예수님의 제자였고,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내어달라 청하여 자신의 무덤자리에 예수님을 모신 사람)이 브리타니아 섬을 방문해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에 교회를 설립했다는 전설과 전승이 전해져 오고 있다. 아리마태아 요셉이 브리타니아에 왔다는 전설으로 보아 그리스도교가 퍼져나가던 초창기부터 영국과 아일랜드는 선교가 시작된 곳임을 알려준다. 오리게네스 교부의 증언에 따르면 200년 경 브리타니아에 신자들이 있었다고 전한다. 300년 경에는 교회가 발전해서 주교들이 있었다고 한다. 교구가 있었다고는 하나 수도원 형태의 신앙 공동체가 주를 이루었다.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인 성 패트릭이 아일랜드에 그리스도교를 뿌리내리게 하는 역할을 하였고 수도원은 더욱 성장하여 아일랜드에서부터 스코틀랜드, 그리고 영국으로 점차 그리스도교가 퍼지게 된다. 아더왕 전설은 기존의 켈트족과 다른 부족들이 그리스도교와 만나 점차로 쇠퇴하는 과정을 그린다고 한다.
켈틱족은 게르만족의 일부로 여겨지기도 하고 지금의 프랑스와 알프스 지역에서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전역에 퍼져 있었으나 점차 다른 게르만족에 밀려서 브리타니아와 아일랜드까지 가게 되었다. 켈트 문화는 원래 유럽대륙에 있다가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로 옮겨 갔으나, 영국은 앵글로색슨족이 장악하면서 켈트적 요소들이 사라졌다고 하겠다. 그런 면에서 켈틱 영성이라는 의미는 앵글로색슨족이 점령하기 전에 있던 그리스도교에 문화적으로 융화되어 들어갔을 것이다. 갈리아(지금의 프랑스 지역), 브리타니아와 아일랜드에는 고대 켈트족 토속 종교인 드루이드교가 있었으며 성 콜롬바가 그들을 굴복시키고 선교를 하게 된다. 드루이드교는 아직 정제되지 않은 종교 형태였고, 신비와 자연의 여러 신들을 섬기는 형태였다. 지금에 와서 그 영성을 개발한다고 하는 의미는 이교와 미신이 아닌 그들이 가졌던 순수한 의미의 창조주께서 자연을 사랑하고 지켜주시고 그분의 피조물에 하느님의 영적인 작용이 깃들여 있음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켈틱 그리스도인들은 계절의 변화와 조화를 이루며 살았다. 그들은 늘 자연 세계의 아름다움에 감동 받았으며, 환경을 잘 돌봤고 창조주와 피조물을 분리시켜 생각하지 않았다(범신론과 구별해야 할 것이다). 당시는 수도원 형태의 교회였으므로 켈틱 교회의 특징을 이룬다. 교계제도가 정비가 되지 않았던 시기이므로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기도하고 노동하며 공동의 전례를 거행하면서 아주 간단한 수도 규칙을 모두 지킨 수도하는 공동체이자 지역교회였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를 하느님과 떨어져서 기쁨을 잃어버린 인류에게 기쁨을 회복시키기 위함이었다고 이해했다. 강화에 온 선교사들은 앵글로 가톨릭의 고교회 전통을 가진 이들이 많았지만 성공회 교회에 면면히 영향력을 발휘하여 온 켈틱 영성이 전해지게 되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강화라는 하느님이 내어주신 자연과 선교의 터 안에서 켈틱 그리스도교가 전한 창조 세계 안에 하느님의 질서가 서려 있는 영성을 체험하며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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