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나 강화순례길

흥왕리 교회는 마리산 남쪽에 있는 유일한 성공회 교회로 1902년에 시작된 오랜 교회이다. 평범한 시골 농부였던 함치운(루가)와 함치근(요배)의 열성으로 시작되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동생 함치근이 1897년부터 강화읍 성당을 왕래하였다고 한다. 그의 열성은 농사와 어부 일을 하면서도 성경을 늘 옆에 두고 읽었으며 토요일이면 개나리 봇짐을 메고 짚신 두 켤레를 허리춤에 차고 먼 길 강화읍을 왕래하며 성교도리 학습에 전념했다고 한다.

1904년 난저골(온수리 교회) 성당에서 길강준 신부로부터 치운·치근 형제는 영세를 받는다. 이후 형제와 일가에게 복음이 전파되었고 사가에서 집회를 시작하고 토지를 기부해서 1902년 교회를 축성하게 됨과 동시에 이웃 여차리에도 개척을 하였다. 점점 부흥하게 되어 초가 교회를 헐고 세어도, 여차리, 덕포리 성당 목재를 가져와 교회를 증축하는 등 부흥하였으나 1960년대 후반 이농현상으로 인구가 줄면서 교세도 기울었다. 1990년대 젊은 사제 김기석 신부 때 현재의 교회를 신축하고 이후 2018년 교육관을 마련하였으며 2021년 이진식 신부 때 새롭게 리모델링하였다.

* 흥왕리교회의 관할사제는 강화교무구 총사제인 주성식(모세, 온수리교회 관할사제)이며, 보좌사제가 교회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1965년대 흥왕리 두 번째 교회.

1990년 축성된 현재 흥왕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