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나 강화순례길

송산교회는 양사면 인화리 강화 최북단인 송산마을에 있다. 이 마을의 유성범(베드로)의 열성으로 설립되었다. 생활이 궁핍했던 그는 근검절약으로 형편이 안 좋아 유씨 일가의 시기와 질투로 따돌림을 당하는 외로움을 겪게 되었다. 유교 문화가 지배하던 당시로써 씨족들의 따돌림으로 인한 어려움은 제사 등의 혼인상제에서부터 겪게 되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탈출하는 것은 교회에 출석하여 교회 예식으로 치루면 된다고 생각하던 차에 그의 외가로부터 권유를 받아 강화읍교회에 자청하여 찾게 되었다. 하느님을 믿게 된 그는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고 열성적으로 30리나 되는 교회에 출석하여 1901년 성탄절에 영세를 받았다. 그는 영세 후에 자기 마을에 교회를 설립할 것을 결심하고 거의 혼자 힘으로 회당을 마련하였다. 1908년 1월에 그 회당은 성요한회당으로 축복되었다. 그의 왕성한 전도열은 많은 사람들을 감화시켰으며 당시 만신이었던 할머니가 개종하는 등 유씨 일가와 사위인 이기섭(다윗) 일가를 중심으로 약 10여 가정이 전도되었다.

박종기 전도사가 1961년 11월부터 1964년 1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있으면서 급격한 변화가 송산교회에 일어났다. 송산교회에서 처음으로 21명의 견진성사가 베풀어졌고 송산교회의 청년들이 집집마다 모신 터줏대감 등 미신타파에 앞장을 섰다.

송산교회는 1970년대에 두 번의 존폐 위기를 맞이하였다고 한다. 교회의 활동이 미진한 것을 안 감리교회에서 송산마을에 교회를 설립하려고 하였고 교인들을 포섭하며 교회를 매입하려고 하였다. 이 때 문충국 신자회장과 이옥상(에스더)의 노력으로 교회가 회복되었고 2022년 새롭게 단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