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기독교 역사의 시작은 강화 성공회 역사이다. 1893년 7월에 시작해 2025년 132년이 되었다. 한국 성공회는 1890년 9월 29일 존 코프(고요한) 주교가 인천 제물포항에 입국함으로 시작되었다. 동년 11월 6일 강화 첫 선교사로 활동한 왕란도(워너)가 입국하자 1892년 왕란도로 하여금 한강, 임진강, 예성강, 대동강 일대를 탐사케 하였다.

1893년 7월 강화도 갑곶이 진해루 외성에 한옥 한 채를 구입하고 고아 5명을 모아 선교 시작한 것이 강화 기독교 역사의 시작이고 성공회 시작이다. 이후 3대 주교가 된 조마가 신부가 5명의 선교사와 함께 강화도에 도착하고 해군교관 코웰 대위와 커티스 부사관이 살던 강화읍 동문안 관사를 구입하게 되면서 1897년 동문안으로 이전하여 선교본부를 설치하고 의료선교, 문서선교, 학원선교를 시작하였다.

구입한 관사를 성바우로회당을 축성하였고 3년 뒤 현재 강화성당을 1900년 11월에 축성하였다. 온수리지역 선교는 강화읍 동문안에 이어 1898년에 시작되는데 온수리 난저골에 회당과 의료소를 설치하고 강화남부지역 선교가 본격화되었다. 1906년에 현재 자리에 성안드레성당으로 축성하고 이어서 1901년에 내리교회, 넙성리교회, 삼흥리교회, 초지교회, 1902년 흥왕리교회, 1905년 냉정리교회, 1906년 석포리교회, 다운리교회, 고부교회, 1907년 송산교회, 덕진교회, 광진교회, 사기리교회로 확대되었고, 1911년 교동도 인사리에, 동검도에 동검도교회, 1913년 서도, 장곶(현 장화리교회), 여차리, 세어도, 1924년 교동 읍내리, 상룡리, 1952년 장화리 다시 생겼고, 1953년 선수리교회, 덕포리교회가 주장훈 신부에 의해 건립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 선교 초기에 설립된 교동도, 서도, 동검도, 세어도와 양사면 다운리, 내가면 고부, 불은면 덕진, 광성교회, 화도면 덕포리, 사기리, 여차리 등 많은 교회와 회당이 없어졌으며 송해면 김작골, 성루시아 서당, 문산리수도원 등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강화 첫 선교본부에는 강화 새 성당이 건축된 후 첫 선교본부 역할을 한 성바우로회당(일심제) 자리에 1913년 현 성공회대학교의 전신인 강화수도원(성미카엘)이 설립되어 1914년 첫 한국 성직자 양성을 시작하였다. 이후 1921년 10월 인천 내동으로 이전하였고 1957년 현재 서울 구로구 항동에 자리 잡고 현재에 이른다. 

1897년 강화읍 출신 김희준 마가가 한국인으로서 첫 성인세례를 받았고 불은면 출신 구건조 신부가 1901년 영세하고 김희준과 구건조가 1914년 같이 부제품을 받고, 1915년 12월 21일 한국인 최초로 김희준 마가가 첫 한인 사제가 되었다. 다음날인 12월 22일 한인 최초로 미사봉헌을 서울장림성당(현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드렸다. 의료선교와 교육선교에 크게 성황하여 강화읍 신명학교, 온수리 진명학교(1920년 길상공립보통학교), 최초 여학교 성모마리아여학교가 설립되었고, 각 지역의 교회들은 진명, 신명이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운영하였다.

강화는 1906년 영세자 289명/교구377명, 견진자 166/208명, 1907년 영세자 430명/교구60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교적 열매를 맺었고 한인 최초 사제와 한인 최초 수녀가 배출되었고 성직자 양성기관인 성공회대학교가 시작한 곳이다. 현재 한국성공회에 강화 출신 신부와 수녀들이 가장 많이 배출된 성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