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는 일명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불린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우리나라 역사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사시대의 고인돌부터 단군왕검의 고조선 역사와 신라시대 백제시대의 문화재와 고려시대엔 39년간 나라의 수도 역할을 했고 조선시대에는 크고 작은 변란의 현장으로 그 시대의 아픔의 역사를 품고 있다.

강화도의 첫 지명은 '갑비고차'(甲比古此)라 불렸다. 고구려 475년 장수왕 63년 혈구군이라 개칭하였으며, 신라시대 757년 경덕왕 16년에는 해구(海口), 844년 문성왕 6년에는 혈구진을 설치하였다. 고려시대에 '강도'라고 부르다 940년 태조 23년에 강화(江華)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하였다. 강화는 강과 관련된 지명으로,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 ‘여러 강을 끼고 있는 아랫 고을’이라고 하여 강하(江下)라고 부르다가 ‘강 아래의 아름다운 고을’이라는 뜻으로 강화(江華)라고 부르게 되었다.

강화는 고려 고종(1232년-1270년) 때 강화로 천도하여 39년간 수도 역할을 수행했고, 유배지 역할을 했으며 우리나라에서 첫 간척사업을 실시하였고 1970년대까지 이어지는 대공사였다. 고종이 강화 천도 후 강화군으로, 공민왕 때는 강화부로 승격했으며 고종은 강화에서 천명을 다하고 고려산에 안장되어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태조, 정종, 태종의 세 왕이 일시적이나마 강화에 잠행한 일이 있고, 특히 1394년 태종은 강화에 도호부사를 두어 방어를 강화했으며, 1627년 정묘호란 때도 인조가 강화로 피신하였으며 이때 강화유수부로 승격하였다. 17대 효종은 성의 축조와 군량 보충을 강화하였고 19대 숙종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진(鎭)과 보(堡)를 증설하고, 각 진에 돈(墩)을 설치하여 수비하게 하였고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간척사업이 활발해져 많은 평야의 경작지를 조성하였으며 조선말 1886년 병인양요와 1871년 신미양요 때 외세의 침입을 막아내기도 했다. 현재 강화도에는 국보 29점, 보물 76점, 미지정 445점 총 550점의 문화재가 산재해 있고 5진, 7보, 53돈대와 성이 본섬에 셋이 있다. 내성(1.2km), 중성(7.2km), 외성(24km)이 있고 교동도에 교동읍성과 길상면에 삼랑산성이 있다.

오늘날 강화도는 1896년 행정구역이 강화군, 교동군이였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강화군으로 통합되었고 1994년까지 경기도에 속해 있다가 1995년에 인천시에 편입되었다. 강화도는 1읍 12개 면에 대학 3개, 고등학교 8개, 중학교 9개, 초등학교 22개가 있다. 인구는 2022년 말 약 7만 명이며, 400m급 높은 산으로 마니산(472m), 혈구산(466m), 진강산(441m), 별립산(400m)이 있고 간척사업으로 넓은 평야로 이뤄져 쌀, 인삼, 화문석, 강화순무 등 특산품을 생산하고 있다. 수산물로는 조기, 병어, 민어 등이 유명하고 강화 새우젓은 전국적인 명품으로 전 생산량의 70%을 차지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근리 지석묘를 비롯하여 영산 마니산 정상에 참성단이 있다. 이밖에도 삼랑성, 전등사, 보문사 등 유적과 성공회 강화성당, 성공회 온수리성당, 교산감리교회 등이 있으며 섬 전체에 성공회를 포함 235개의 교회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은 306㎢이다. (여의도 100배) 섬 둘레가 112㎞, 동서 16㎞, 남북 28㎞이며 28개의 유인도와 17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으며 경기만 북쪽의 한강과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황해도 개풍군, 연안군, 동쪽 강화해협을 두고 김포시와 접해 있다. 현재 1읍 12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구는 2023년 기준 약 7만이다.